한량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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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옆 미술관 part 2한량한 라이프/한량한 산책 2024. 8. 2. 20:07
전시회를 좋아한다. 전시회를 좋아하는 이유는 공간의 주는 특별함 때문일 것이다. 요즘 들어 공간과 환경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동물원 옆 미술관 입구에서 맞아주는 동상도 새로웠고 옆으로 펼쳐진 산과 물이 특별하다. 이곳은 특별한 공간이다. 미술관 바로 옆에는 작은 못이 있다. 흐르는 물인데 못이라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서울대공원에 산림욕장과 계곡이 있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듯하다. 그러나 있다 그곳에는. 그 계곡으로부터 내려오는 물을 잠시 머물게 하는 곳 옆에 바람개비가 있다. 여러 바람개비 중에서도 저 녀석 혼자만 돈다. 1층의 사진전에서 잠시 MZ 놀이도 하고, 다시 위로 올라간다. 나선 구조의 길을 따라 위층에 뭐가 있을지 기대하면서 오른다. 미술관이나 전시관은 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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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구름, 나한량한 라이프/한량한 에티튜드 2024. 8. 1. 10:04
출근길에 하늘을 올려봤다.요즘 날씨답게 흐렸다.정확히는 하늘과 나 사이를 흐린 구름이 막아섰다. 나는 세상의 이치도 하늘과 자연의 섭리도 알지 못한다. 흐린 구름 사이로 작은 틈이 생기는 것을 봤다.그 틈 사이로 하늘이 보였다.푸르더라.푸른색의 하늘이 흐린 구름 사이로 잠시 보였다. 생각건대,나의 무지함 속에서도 하나는 알 듯했다.하늘은, 푸른색의 그 하늘은 늘 그 자리에 그렇게 있었다.늘 그 자리에 있는 하늘은 내가 못 본 것이다. 잠시 가린 구름을 핑계 삼아어둠을 핑계 삼아고개를 숙이고 걷는 작은 나 자신을 핑계 삼아가만히 있는 것도 보지를 못했다. 하늘의 본질은 변함이 없다.다만, 잠시 스치는 구름이 가린 것뿐이다.구름은 지나간다.하루가 될지 혹은 일주일이 될지 그것은 자연의 섭리에 따를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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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옆 미술관 part 1한량한 라이프/한량한 산책 2024. 7. 31. 17:31
몸시도 무더웠다.무더운 토요일 오후였다.장마는 끝인지 끝이 아닌지 물러갈 듯 계속 버티고 있었다.그날도 그런 날이었다. 비가 내릴 듯했다.비가 내리면 좀 시원할 듯했다. 적어도 그날 오전까지는 그랬다.그리고 그것이 내 착각이었음을 깨닫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과천에는 동물원이 있다.동물원 옆에는 놀이공원과 식물원이 있다.무엇보다 미술관이 있다.안타깝게도 그곳에 미술관이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국립임에도. 미술과 전시에 관심이 많다.그중에서도 사진전은 빠지지 않고 다 챙겨보려는 편이다.잘 아는 분야는 아니다.그저 그 공간이 좋다.그 공간의 분위기와 습도와 온도, 사람들의 속삭임이 상상력을 자극한다. 호기롭게 동물원 옆에 미술관을 갔다.호기로웠던 이유는,그날 싸이 형님이 과천에 왕림하신 날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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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한 사주] 갑목일주에게 인수란한량한 스터디 2024. 7. 30. 15:49
버스보다 지하철을 선호합니다.다른 이유는 없다. 책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버스에서 책을 읽는 것은 어렵습니다.개인 편차는 있을 수 있습니다. 제가 그렇다는 것입니다.오늘 아침도 사람이 적당히 있는 지하철에서 책을 꺼내들었습니다. 오랜 경험을 통해 알게 된 내용을 진솔하게 적어내고 있는 책입니다.꽤 공감과 존경을 담아 읽는 중입니다. 책 이야기를 하고자 한 것은 아니고,책을 읽다가 문득 갑목일주에 대해 생각하게 돼서 몇 자 적어보고자 합니다. -갑목과 인수 갑목( 甲木 )일주 사주를 가진 사람이성장하기 위해과연 인( 印 ) 성으로서의 수(水)가필요할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사주를 너무 뿌리에 근거를 두고 배우느냐에 따라해석에 차이가 있을 수 있고,핵심 키워드는 '성장과 발달'입니다. 제가 배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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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운동 기록한량한 라이프/한량한 무브 2024. 7. 24. 21:16
마음을 고쳐먹은 이후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이 운동입니다.마음이 시끄러울 땐 운동부터 하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어요.몸을 괴롭혀야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합니다.그런 조언을 새겨듣고 진짜 그런지 일단 몸부터 움직여 보기로 했어요. Sound Body, sound spirit 정신을 똑바로 고쳐먹으려면 우선 몸이 똑바로 서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저는 몸이 약한 편입니다. 사실 운동을 안 좋아하는 것도 있어요. 그래서 더 약해졌을 수 있습니다.몸이 약하니 계속 편하고 쉬운 것만 찾았습니다.사실 지체장애 6등급이기도 해요. 많은 활동을 하기에 제약이 있습니다.남들보다 가지고 있는 배터리가 선천적으로 용량이 작다고 할까요?이 장애등급으로 여러 혜택을 보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감사한 일이죠. 5년 전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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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글로 그리고 변화한량한 라이프/한량한 에티튜드 2024. 7. 23. 19:12
인생의 변화를 주고 싶어서 여러 가지 결심하고 다짐하고 두 주먹 불끈 쥐고 이를 악물고 있습니다. 그러나, 삶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는 않더이다. 그래도 어쩔 수 있나요. 저는 제 삶을 바뀌기로 마음먹었으니까요. 극단적인 변화는 사실 아직 없습니다.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면서 '긍정적으로'라는 말을 계속 되뇝니다. 물론, 힘들거나 여러 울화가 치미는 때가 있어요. 그 순간에도 일단 이 악물고 '긍정적으로'라는 말을 속으로 계속 반복합니다. 화를 삭이는 것이 아닙니다. 나쁜 면만 보던 습관을 버리고 그 현상, 그 순간에도 그것의 좋은 면을 찾으려 노력하는 겁니다. 얼마 전까지, 그러니까 아직 긍정과 변화에 눈을 뜨기 전에는 돈보다는 몸이었습니다. 몸이 편했으면 좋겠고 아프지 말았으면 좋겠고 적당히 덜 힘들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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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글로한량한 라이프/한량한 에티튜드 2024. 7. 21. 14:09
1년이 넘는 심적 방황기가 있었습니다. 늘 하지않을 핑계는 수십 아니 수백가지씩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저는 의지가 약한 편이고 불안도가 높은 사람입니다. 작은 일에도 멘탈이 흔들리고 마음을 다잡고 다시 계획하고를 반복합니다. 지극히 평범한 아니 어쩌면 평범보다 조금 아래 있을 수 있는 정도의 멘탈을 가지고 있습니다. 글을 쓰기로 마음을 먹고 열심히 글을 써 내려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계획도 있고, 의지도 있었습니다. 저같이 의지가 약한 사람 대부분이 그러하듯 '딱 3일만 넘겨보자!' 라는 마음으로 나 자신과의 약속이자 세상에 대한 도전을 이어갔었습니다. 불안과 발작 버튼은 예기하지 못하는 부분에서 작동하곤 합니다. 하지않을 수 밖에없었던 수십가지 이유들에게 패배하고 자신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익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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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썰] 아직 한발 더 남았다한량한 라이프/한량한 에티튜드 2022. 11. 10. 21:04
유행이라는 개념에 대해 평소 생각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해서 유행일까? 아니면 사람들이 많이 하라는 의미에서 유행이라는 말을 쓰는 것일까? 저는 후자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 유행이라기보다 아직 벌어지지 않은 현상 중에 그래도 분위기를 탈 수 있는 것들이 유행이라는 타이틀을 다는 게 아닐지. - 부동산이 침체다 ? 이건 침체를 유행시키려고 만들어낸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분위기를 조성하고 여론에서 한쪽 방향의 기사만 쏟아내고 거래를 막기 위해 여러 정책적 장치들을 곳곳에 배치해두고. 이러니 침체가 안 올래야 안 올 수가 없겠죠. 그러나, 이 와중에도 부동산을 침 흘리며 줍줍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경매에서 헐값에 매입하는 분들도 있어요. 취득세 중과세를 맞아도 낙찰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