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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자, 글을 읽는 자한량한 라이프/한량한 독서 2025. 6. 2. 23:15쓰기의 말들쓰지는 못한다. 인간을 부품화한 사회 현실에서 납작하게 눌린 개인은 글쓰기를 통한 존재의 펼침을 욕망한다. 그러나 쓰는 일은 간단하지 않다. 글을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 안 쓰고 안 쓰고 안 쓰다 ‘글을 안 쓰는 사람’이 된다. 『쓰기의 말들』은 그들이 ‘글을 쓰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이끄는 마중물 같은 책이다. 소소한 일상에서 의미를 발굴하는 안목과 낮고 작은 사람들과 공감하는 능력으로 자기만의 글쓰기를 선보인 저자가 니체, 조지 오웰부터 신영복, 김훈
- 저자
- 은유
- 출판
- 유유
- 출판일
- 2017.06.24
글을 읽는 사람에서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글을 쓴다...
라는 생각 자체가 막연했다. 정의도 어렵고, 그것을 풀어내는 형식은 더 답답했다.
글을 쓰는 사람은 작가여야 했고, 난 작가가 아니기에 심적 거리감을 가진듯하다.
적어도 내 선입견은 그렇다.
끄적이다...
라는 말이 맞을 정도의 낙서에 가까운 상념과 푸념들을 늘어놓는 공간이 블로그였다.
격해지는 감정을 넣어 둘 공간이 필요하기도 했고,
떠오르는 생각들을 기록해 둘 공간도 필요했다.
형식과 내용에 구애를 받지 않는 블로그는 최적의 장소였다.
하지만, 이것을 '글'이라 하기는 어려웠다.
적어도 내가 쓴 그것을 보며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에는 두려움을 느낀다.
시작이 무섭고,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이 블랙홀 같은 감정은 더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족쇄를 채우고 더 짙은 암흑으로 끌고 들어간다.
두려움을 이겨내고 무엇이라도 시작을 하고 나면 안도감을 느낀다.
한 단계는 뛰어넘었다 싶고, 이대로 쭉 진행하면 뭐라도 되겠지라는 막연한 긍정마저 든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아무것도 아닌 상태로 돌아간다.
의욕은 사라지고, 사라지는 의욕의 공간만큼 다시 두려움이 차 오른다.
악순환이다.
그러다 보면,
그러니까 상황과 감정과 두려움까지 바닦을 찍고 나면,
1층에서 2층으로 뛰어 올라가고 싶은 생각이 든다. 두려움을 넘어서는 순간이 다시 찾아온다.
익숙한 행동의 반복이 반드시 나태함과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좋은 표현으로 루틴이라고 할 수 있다. 익숙해지는 경험 자체가 힘이 되기도 한다.
성장의 때가 찾아오는 것이다.
다만, 성장은 꾸준한 노력과 고통을 수반한다.
운으로 버티는 것은 한계가 있고, 실패와 좌절의 경험은 단단한 지지대가 될 때까지는 한없는 고통이다.
미루다고 해결이 되거나 덮어놨다고 없어지지 않는다.
선택과 그 선택을 이루는 방법은 오롯이 본인의 몫이다.
그래서 고통을 딛고 성장해보려 한다.
읽는 자에서 쓰는 자로.
물론, 읽는 자보다 쓰는 자를 더 높이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내 기준이 그렇다는 말이다.
이 책은 글 쓰는 자 혹은 글을 쓰려는 자에게 충분한 동기를 부여해 준다.
별거 아니다.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시작해 보자. 글의 소재는 이미 주변에 차고 넘치다 등의 사고하고 중요한 조언을 전해준다.
무엇보다 작고 얇다는 것은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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